[기자칼럼] 지구는 기후로 말하고 있다!

【경산=권성옥 기자】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경북과 충청권에서 50명의 생명을 잃었고, 농경지 침수 33,000ha(여의도 면적 113배), 가축폐사 797,000마리, 도로 등 공공시설 1,169건, 산사태 14곳으로 많은 재산 손실을 냈다.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는 3일 동안 600㎜ 이상이 내려 년간 평균 강우량의 절반이 내렸고, 앞으로도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여 이미 50년 만의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산사태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기후변화가 야기된 원인은 온실 기체의 배출에 있다. 온실 기체의 배출은 화석 연료를 오랫동안 태우고 연소시켜온 것이 가장 큰 배출원이 되었다.”고 했다.

과거 1,000동안 1˚C 상승했던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후 최근 100년간 1˚C 상승으로 10배의 기후변화가 일어나 지구의 심장인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극단적인 날씨로 폭염과 태풍, 가뭄이 번갈아 가며 빠르게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날씨가 일상화되고 있다.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뜨겁게 달구며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어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의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발생하여 통제 불가능한 극심한 날씨가 지속되고 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져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있다.

온실가스로 인해 매일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 에너지가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못해 1초당 히로시마 원폭 5개의 에너지가 갇혀 있다. 온실가스가 나가지 못해 지난 30년간 30억 개의 원폭 에너지가 갇혀 있어 지구는 뜨거워지다 못해 불타고 있는 현상으로 가열된 지구는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하여 세계는 지금 “기후 위기”라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영국은 40˚C의 극단적 기온이 계속되었고, 인도 파키스탄은 50˚C를 기록하여 122년만에 폭염이 있었고, 중국 충칭은 70일간의 폭염이 계속되었고 밤기온은 34˚C를 기록했다. 알래스카 여름철 기온은 30˚C까지 증가하여 메탄이 발생하고 메탄으로 인한 기온 상승이 다시 기온을 증폭시키고 점점 빙하를 사라지게 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미국 애리조나는 47˚C의 열돔 현상이 19일간 지속되었고,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데스밸리는 기온이 56˚C까지 치솟는 등의 역대급 폭염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고, 페르시아 걸프공항 체감온도는 66.7˚C,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은 대기온도 42˚C 체감온도 81˚C, 이란은 체감온도 67˚C, 로마 기온은 41.8˚C, 스페인 카탈루나 지역은 45˚C까지 치솟아 일부 국가와 지역은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을 넘었고, 인도는 45년 만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1980년대 250개에서 2019년은 800개로 3배나 증가했다. 2000년대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로 지구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여 캘리포니아 호주 캐나다 산불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냈고, 국지적으로 2~3˚C의 온도가 증가했다. (CNN 자료 이용)

우리나라도 2022년 3월에 발생한 울진 산불은 213시간을 기록하여 서울 면적의 1/3인 축구장 2,900개 면적(20,000ha)을 태우고 1,600억 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산불로 인해 송이 자생환경이 파괴되어 30~40년간 송이 채취가 불가능하게 됐다.

지구 온난화는 겨울에 눈이 안 내리고, 그 영향으로 봄 가뭄이 계속되고, 봄 가뭄은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되고, 산불은 이산화 탄소의 증가로 이어져 수증기가 증발하고 대기 온도가 따라서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지구 온도 1˚C 상승이 빠른 속도로 북극 빙하를 녹여 동토층이 6백만㎢나 들어나 해수면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천만 명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는 수도 자카르타를 옮겨야 하는 위기에 처했고, 농업 생산성 저하와 생존에 필요한 물 부족으로 심각한 식량 안보로 지구 인구의 절반이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류가 생존할 유일한 방법은 기후 난제를 해결하여 찜통 지구에서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현실이 된 기후재난의 해결은 인류의 책임이고, 인간의 몫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는 6차 보고서에서 인류가 온실가스를 계속해서 배출한다면 금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5˚C까지 치솟을 거라고 예상했다. 지금 인류는 티핑포인트에 살고 있다. 선택에 따라 수백만 가지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IPCC는 2˚C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협약했다. 우리는 예상되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 온도를 1.5˚C에서 멈추어야 한다. 1.5˚C를 넘지 않게 하려면 탄소배출을 ‘0’으로 탄소 중립을 해야 하는데, 1.5˚C까지는 0.4˚C 밖에 남지 않았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이른다.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극단적인 날씨로 폭염과 태풍 가뭄으로 인류는 대재앙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무분별한 토지 이용과 소비패턴, 도시확장, 고기 위주 식단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탈탄소를 해야 한다. 지금 인류는 30만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일을 경험하고 있다.

지구는 오늘의 우리만 살다가는 1회용이 아니다. 자손만대에 물려줄 클린 지구를 위해 나부터, 우리부터 나아가 모든 인류가 탄소 중립을 지키고 인류의 심각한 대재앙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기필코 탄소 중립을 해야 하겠다.

<저작권자 ⓒ 한청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석일 기자 다른기사보기